지금 현재의 기분
아아.. '에반게리온 파'가 보고 싶다..! .. ..정말 보고 싶다 (절실함)
(사진은 현재의 심경과 관계가 습니다)

엊그제 친구 집에서 블레판 '서'를 다시 봤는데, 원래 극장에서 볼 때도 두번째 이후론 따분해 하면서 봤지만 (다시 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봐뒀음. DVD 살 생각도 없고요) 이번에 '파' 보고 다시 보니 답답해서 못 보겠.. ..무슨 영화가 이렇게 정적이람?! 그야 TV판 리빌드인데다 추가된 액션씬도 없으니 당연하지만 따분해서 혼났음. TV판을 본 후 새턴판 게임 데모를 감상하는 기분이랄까.. 서는 정말'서론'에 불과하니 무시해도 됩니다. 변화와 파격의 예고일 뿐.. 서를 안 보신 분도 파는 볼 가치가 있을 것임. 겨울 개봉한다는 소문이니 그 때 꼭 보세요.

그나저나 파가 보고 싶다. 7월에 보고 뿅간 후 8월에 또 일본 갈 기회가 있었고 돈 없는 와중에 두번이나 볼 수 있었지만 (신이여, 감사합니다) 그래도 세 번 못 본 게 아쉽다. 아직도 보기 전에는 기대가 되고, 몰입해서 볼 게 틀림없다. 이 영화를 목격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 머리 속에는 이 bgm이 항상 재생되고 있고 길에서는 틈만 나면 "코노~♪ 세나카니~♪" 하며 철 지난 노래(그러나 관객은 잊지 못 할 노래)를 부르는 난 이미 걸어다니는 파 광고탑. 파가 상영되고 있는 동안 역사를 가슴에 새길 의무가 내겐 있다. 그러니 한국 개봉!! 빨리!!




에반게리온을 좋아하고 말고랑은 상관 없이 (200만 관객 중 3분의 1 정도는 에바 팬도 아니고 오덕도 아닐 걸요) 이 영화는 순수하게 재미납니다. 평소 애니메이션을 안 보는 일반 관객들 마저도 감동시킬 정도로 재미나니 한국 개봉하면 영화관에 가서 "영화는 좋군.. 리림이 만든 문화의 극치야"하는 날이 올지도.. 어서 한국 개봉을.. 하지만 11월이라니(*소문임) 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으허허 빚 져서라도 그 전에 보고 오겠다 늦어도 좋으니 자막에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연령은 최소한 15세 이상으로 맞춰주길.. (사실 18세로 해줬으면 좋겠지만)

에바 붐 당시에 아라키 쌤이 어떤 인터뷰에서 "왜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하신 바 있는데 이제는 아라키 쌤에게도 권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합니다. 감개무량하군요. "이건 에반게리온이 아니다. 예전이 좋았다"는 분도 여럿 계시지만 에반게리온은 당대의 시대상과 감독의 내면을 담아냈다는 점이 매력이었고 그것은 지금도 변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에 이런 내용(화면의 스펙타클함 말고, 말하려는 테마, 메시지 얘기)의 영화를 만들었다면 에바는 많고 많은 허구 중 하나가 되었겠죠. 지금 와서 감독이 이런 걸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돈독이 올랐기 때문만이 아니라 10여년 전 그 결말 이후 감독은 계속 살아갔고 한발짝 한발짝 앞으로 나아갔기 때문이며 그 세월의 질량 또한 관객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END OF EVA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굳이 뷰티풀 월드의 가사를 인용할 필요도 없이, 그 때 이미 본편에서 지금 상황을 예고하는 듯한 대사들이 존재하지요. 끝은 시작이고, 사람이 살아가는 한 희망은 영원히 남는다고.. 소년은 정말로 신화가 될지도 모릅니다. '파'의 DVD & 블레 판매량이 기대되는군요. (그 전에 한국 개봉!!!) 저는 당시 에반게리온을 좋아한 게 아니라 25 & 26화 내용에 '공감'한 시청자 중 하나였고 (이런 시청자? 가 나 말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애초에 시청자가 아니라 복사 비디오 테잎 유저였지만.. -ㅂ-) 극장판도 '그래, 그런 거지'하고 넘어갔을 뿐 특별한 애착이 없었는데, 이제 에바는 제게 있어 특별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작품에는 한 인간의 역사가 담겨있고, 내가 나아갈 길 또한 담겨있으니까. 설마 10년이 지나서 전혀 다른 내용에 또 공감할 줄 누가 알았겠어. 게다가 이번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설명을 하기 위해서도 어서 한국 개봉을...!)
by 밀피 | 2009/09/08 23:56 | 오덕인생 | 트랙백 | 핑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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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밀피의 기묘한 모험 : "파".. at 2009/12/05 14:25

... 사람을 버린 오덕의 힘, 보여주실까!」 지갑을 희생시킬 각오로 덤벼야 비로소 열리는 활로도 있습니다. 그것이 덕후의 길!!! 처음 본 감상 / 신코미케:파 / 억겁의 세월 / 기다리느라 지쳤지만 재밌으니 괜찮아!! ... more

Commented by 네오바람 at 2009/09/09 00:02
11월!
Commented by 밀피 at 2009/09/09 00:04
아니.. 모님 블로그에서 본 건데.. 정말일지는.. ''
Commented by スナヲ at 2009/09/09 00:52
그러니까 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

...이미 당할 네타는 다 당해버린 만신창이의 몸이긴 하지만[...]
Commented by 밀피 at 2009/09/09 01:34
네타를 하고 싶지만 작품을 위해 하지 못 하는 저의 괴로움도 생각해주셨으면.. 어째 주위에 보고 온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까 [..]
Commented by 수염 at 2009/09/09 01:31
사실 에바:파 보다는 12월에 개봉하는 디케이드 극장판 때문에 일본으로 날아가고 싶네요 엉엉
Commented by 밀피 at 2009/09/09 01:35
그거 광고 뻥뻥 때리길래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아직 안 한 거였나요 [..] 음 하던 건 다른 극장판이고 12월에 또 하나 보군요. 한 번 봤는데 걸어다니는 카드 꽂이 라이더라니 멋지더군요 [..] 참고로 마리의 XX은 가면 라이더의 XX [..?!]
Commented by 수염 at 2009/09/09 01:37
지금 극장에서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올라이더vs대쇼커가 최종환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진짜 제대로 된 최종화는 12월에 개봉한다고 해서 보던 사람을 벙찌게 만들었지요(...)
Commented by 밀피 at 2009/09/09 01:41
그런 상술이 [..] 아니 팬으로서는 기쁠 따름이겠군요. 저 에바 파 볼 때는 대단하다고 들었지만 반신반의로 그냥 의무감으로 보러 간 건데.. 지금 이 지경이 되었으니 [..] 혹시 라이더 보러 가시게 되면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그 때 쯤이면 국내 개봉이 실현됐을지도 모르지만)
Commented by 蘭忍 at 2009/09/10 11:43
전 학교에서 단체로 보러간지라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상태는 아닌게 불행 중 다행이랄까요(..
아아 그렇지만 극장에 걸려있을때 한번쯤 더 보러갔으면 좋았을것을.. 이제 블루레이 기다려야하는걸까요. 근데 분명 나중에 신극장판 싸그리 박스로 내놓을테고 우웃orz
Commented by 밀피 at 2009/09/10 12:56
극장에 걸려있을 때..라니 일본에 극장은 한 군데가 아니란 말입니닷! 니닷! 니닷! .. 훗 나중이라니 10년 후를 기약하시는지.. 일단 서는 안 사도 되는 타이틀이고, 박스를 기다릴 필요는 없죠 (특전이나 그런 건 관심 없고 내용만 보면 상관 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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