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겔리온 신극장판 파(破)

전작이 그냥 저냥 재미났다면, 이건 뭐 너무 재밌고 신나서
뿅가는 줄 알고 보고 있으려니 눈물 쏙 빼놓고 혼 쏙 빼놓고..
뭘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본다는 말은 이 영화를 위한 것이겠죠.

다만 아쉬웠던 건 한 가지 사소한 사실의 간접적 힌트? 를 듣고
감상에 임했는데, 어떤 부분에서 "내가 이걸 못 들었으면 몇 배는
더 놀라고 재밌게 봤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는 것. 이건 정말
사소한 정보도 차단하고 보는 게 좋습니다. 거의 모든 걸 아는 상태로
같이 본 지인은 "템포가 좋아서 알았지만 보면서 잊어버렸다"고 했지만,
최상으로 즐기려면 아무리 사소한 사실도 모르고 보는 게 제일 재밌어요.

마지막엔 내가 지금 겟타로보를 보고 있는 것인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고
이 뭐.. 신지는 이제 멋있어진 수준이 아니라 진정한 남자, 세계 제일 가는
사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진데, 이것이 "사랑을 가슴에 품은 남자"와
거부했던 남자의 차이란 말인가.. (북두의 권 식 표현) 에바를 보면서
"사랑"이라는 테마를 이리도 스트레이트하게 느낄지 누가 알았으셈.
전작(이제 TV판은 전작이라 부릅시다)이 인간관계의 단절을 그렸다면
정 반대로!! 이것은!! 인간의 사랑과 유대에 대한!! 찬가!!! 인간의 찬가!!!

..에바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평가가 달라지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보다 더 밀도 높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작품도 없겠죠. 단연코.
서는 정말 서론에 불과하니 그런 몇 몇 부분만 서프라이즈인 수준은 잊읍시다.
전 서의 블루레이를 예의 상 살려다 말았는데 이건 뭐.. 산다산다산다산다산다
산다산다 연타히트를 2000회 정도는 그 자리에서 여유롭게.. 영화비 1X00엔 전혀
아깝지 않고요, 안 사려던 팜플렛도 샀지만 한국 개봉하면 본전 뽑을 거니 OK. [...]
예고에선 첨에 나와놓고 결국은 데우스 엑스 마기나로 끝에 내려온 카오루의 대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안고 진정한 남자가 된 신지를, 다시금 예전의 남자-남자의 세계로
되돌리려는
야심이 느껴진다 해야 할지.. 다음 편은 완전 미지의 영역에 내전 분위기?
여러 즐거운 상상이 들지만 그건 일단 후딱 열 번 보고 하고 싶음. 한국 개봉 빨리요..!
진짜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 난 아스카 파지만 이거라면 레이랑 결혼해도 박수 친다.
by 밀피 | 2009/07/13 09:35 | 영상 | 트랙백(1) | 핑백(2)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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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EST's nEST at 2009/07/13 11:38

제목 : [전단지] 에반게리온 신극장판:파 (일본판)
6월 공개예정인 의 한장짜리 전단. 구체적인 정보는 일절 배제한 채 순전히 이미지랑 텍스트만으로 홍보물을 만들었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이놈들 나름 쌈박한걸'이라는 느낌과 '무서운 놈들 정말 날로 먹는구나'라는 느낌이 공존하는 걸 보니 확실히 가이낙스제가 맞긴 맞는듯. 일본에서 후배 K군이 챙겨다줬다. (2009.7.10.추가): 일본에서 지인 K님이 챙겨주신 또 다른 전단. 위에 올린 전단처럼, 날로 먹는 분위기는 이쪽도 마찬가지. 일본 박......more

Linked at 밀피의 기묘한 모험 : 지금 .. at 2009/09/08 23:56

... 불과하니 무시해도 됩니다. 변화와 파격의 예고일 뿐.. 서를 안 보신 분도 파는 볼 가치가 있을 것임. 겨울 개봉한다는 소문이니 그 때 꼭 보세요. 그나저나 파가 보고 싶다. 7월에 보고 뿅간 후 8월에 또 일본 갈 기회가 있었고 돈 없는 와중에 두번이나 볼 수 있었지만 (신이여, 감사합니다) 그래도 세 번 못 본 게 아쉽다. 아직도 보기 전에는 ... more

Linked at 밀피의 기묘한 모험 : "파".. at 2009/12/05 14:25

... ☆☆☆☆☆☆☆☆☆☆☆☆☆☆☆☆☆ 「사람을 버린 오덕의 힘, 보여주실까!」 지갑을 희생시킬 각오로 덤벼야 비로소 열리는 활로도 있습니다. 그것이 덕후의 길!!! 처음 본 감상 / 신코미케:파 / 억겁의 세월 / 기다리느라 지쳤지만 재밌으니 괜찮아!! ... more

Commented by 구라펭귄 at 2009/07/13 10:45
어으 부럽 ;ㅁ;
선물을 안사오면 미워할꺼임!
Commented by 밀피 at 2009/07/15 02:03
내 선물(?)도 못 샀음 T.T
Commented by 네오바람 at 2009/07/13 12:03
아스카도 간지 신지도 간지 간지. 레이는 데레데레.
Commented by 밀피 at 2009/07/15 02:03
보셨어요? 아님 말을 마세요~ ^^a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9/07/13 12:23
아 빨리 한국에도 개봉해주세요 현기증난단말이에요...
Commented by 밀피 at 2009/07/15 02:12
빨리
Commented by Mathilda at 2009/07/13 12:38
아 빨리 한국에도 개봉해주세요 현기증난단말이에요... (2)
Commented by 밀피 at 2009/07/15 02:12
한국
Commented by 악하리 at 2009/07/13 13:42
아 빨리 한국에도 개봉해주세요 현기증난단말이에요... (3)
Commented by 밀피 at 2009/07/15 02:12
개봉
Commented by Lainworks at 2009/07/13 14:21
그리고 아스카 빠돌이들은 파 보고 실신해서 병원으로 실려갔지요. 여러가지 의미로.,
Commented by 밀피 at 2009/07/15 02:12
끝나면 괜찮아집니다만, 그 장면 말이군요..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Commented by at 2009/07/13 14:42
아, 저도 때마침 현지에 있어서 봤는데, 이게바로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었던거 같아요 ㅋㅋㅋ 한국에서도 얼른 개봉했으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밀피 at 2009/07/15 02:13
북두의 권은 진리임을 깨달았습니다. 사랑을 가슴에 품은 남자는 강하다.. 북두의 권만 보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싶지만 이제 실감을 시켜주는군요.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9/07/13 16:43
헉 저 아스카빠였는데... 오랜만에 전투민족의 피가 끓습니다 ㅋㅋㅋㅋ
... 아 농담이구요, 빨리 한국에도 개봉해주세요 현기증난단말이에요... (4)
Commented by 밀피 at 2009/07/15 02:17
아스카 빠도 만족할 퀄리티라고 생각합니다.. 제 기억으론 구극장판에서 부각시켰을 뿐 구TV판 자체에는 카오루 외에 큰 연애 요소가 없어요.. 신지가 레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정도..
Commented by AQuness at 2009/07/13 16:49
너무옛날에 봐서 기억이 안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서 봤는데 그것조차 기억이 ㄷㄷ
다시재탕해야할듯해요 ㅇㅅㅇ ㅋ
Commented by 밀피 at 2009/07/15 02:23
영화는 관심 있는 영화를 보고, 덧글은 관심 있는 글에 달아야지요. ㅇㅅㅇ ㅎ
Commented by 蘭忍 at 2009/07/13 18:02
저같은경우 TV판은 대충 수박 겉핧기식으로 알고있었고 序도 모르는상태에서 그냥 어정쩡하게 봤는데, 몇달 전부터 가는 극장마다 破예고편 틀어주길래 슬슬 함 볼까? 식으로 친구놈한테 DVD빡스 빌려서 후닥닥 구 극장판까지 감상 완료했더랬지요. 감상은 '기분나빠'였습니다만(..)

하지만 이번 破는 에바를 보면서 맘에 안들었던 모든 요소를 과감하게 잘라주고, 오히려 극단적으로 제 취향에 걸맞는 완성도를 보여줘서 대단히 만족했습니다. 애초에 관심이 없었기에 각종 예고편 및 네타도 체크 안해서 하나하나가 쇼킹했고. 신지가 드디어 사람 되었다는게 제일 기쁘더군요. 로봇물 주인공이 이래야지 암.


p.s.저도 아스카파였습니다만 破보고 정체성에 혼란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레이 인간적으로 너무 귀여운거 아닙니까orz
Commented by 밀피 at 2009/07/15 02:02
아스카는 아스카대로 기대가 되는 전개입니다. 제대로 삼각관계.
마크로스F는 졌군요.. (아니 그 애니 노래는 참 좋아합니다만...)

전 구 극장판을 정말 좋아합니다만 (..이 변태) 거기 공감했기에,
이번 신 극장판의 '반전'(말 그대로)에도 감동하고 있습니다.
팜플렛의 츠루마키 감독 인터뷰에 의하면 에바는 안노라는
인격 그 자체라던데.. 그럼 나는 오타쿠의 인격을 따라가는.. [...]

아무튼 사랑에 눈 뜬 남자는 좋군요. [...] 카오루와의 사랑은 어쩔 것인가!
Commented by Asura at 2009/07/13 18:04
전 레이빠임...진짜 한국 개봉 후딱좀...ㅠㅠ
Commented by 밀피 at 2009/07/15 02:18
오히려 레이빠가 모두 실신할 내용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Commented at 2009/07/1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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