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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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라지만 첫번째 본 감상은 안 썼습니다.☆☆☆☆☆☆☆☆☆☆☆☆☆☆☆☆☆☆☆☆
(별난 상영 사고로 인해 제대로 끝을 못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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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보신 분만 드래그하세요.☆☆☆☆☆☆☆☆☆☆☆☆☆☆☆☆☆☆☆☆☆☆☆☆☆

첨 봤을 때 "우왕 멋있엉! 악당인데 멋있어!" 싶었던 진태는 다시 보니 악당이라기 보단.. 자기 욕망에 충실한 것뿐 [..] 엄마가 진태 방에서 탈출할 때 진태 방에 무슨 무슨 과학 수사파일이라는 책이 반쯤 보던 도중에 덮어져있죠. (애인이 보던 책은 만화책이지만, 진태가 지금 보던 책은 이 책이라는 얘기) 즉 이 영화에서 가장 쩌는 씬 중 하나인, 엄마한테 돈 뜯고 경찰 비판하는 진태의 썰은 요즘 본 이 책 내용에 근거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치정사건이면 주변조사부터... 근데 경찰이 날로 먹는다...) 면회도 한 번 안 갔지만 이 일에 완전히 관심이 없는 게 아님을 알 수 있는데, 물론 도준에 대한 불타는 우정(..) 때문에 읽은 거라기 보단 호기심이 발동한 거겠죠. 책이 원래 있던 건지 이번에 산 건지도 알 수 없고.. (만화는 오래 된 해적판, 이건 새 책, 방에 책이 별로 없음을 감안하면 후자..? 뭐 누구한테 뜯은 걸 수도 있지만[...]) 아니 어떻게 이 상황에 돈을 뜯을 수 있어 나쁜 놈 ㅠㅠ 싶었는데 다시 보니 잔인하다기 보단 그냥 아무한테나 뜯을 수 있는 때 뜯고 별 죄의식이 없는 놈 같애 [...] 아니 그게 더 나쁜 건가.. 혹은 그는 정말 마음의 상처를 받았으니 돈을 뜯어도 된다는 논리일 텐데 (이게 더 나쁜 놈인가) 어쨌든 이런 나쁜 놈(..)인 진태는 발놀림을 왜 이리 멋있게 찍나요 일부러 [..] 이런 부분이 죠죠에 통하는 부분이 있는 거 같음. 이 영화의 다크 히어로(..) 진태 예찬이었습니다.


원빈의 재발견이기도 했고.. (이렇게 멋진 배우 분인 줄 몰랐어요 ㅠㅠ) 뭐 김혜자씨에 대해선 감상 몇 줄론 도저히 다 못 쓸 여러 발견이 있었죠.. 이제부터 이 영화를 보실 분께 드리고 싶은 말.. 이 영화는 반전이니 결말이 중요한 영화가 아닙니다. (물론 모르고 봐야 심리적 갈등,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 영화가 계속 보여주는 세계입니다. 세계.. 모두가 돈을 원합니다. 돈, 돈.. 돈이 궁하지 않은 사람들, 가진 사람들은 그들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이윽고 죄와 책임은 힘 없고 머리 나쁜 이에게 씌워집니다. 그렇게 다들 사회의 치부와 문제를 직시하지 않아도 괜찮게 됩니다. 자기 일만 신경 쓸 수 있게 되는 거죠.. 약자를 돌보는 이는 그들의 엄마 뿐이며.. 그 엄마 조차도 이 "눈 돌림"의 세계의 순환에서 벗어나지 못 합니다.

감독과의 대화 때(이거 합하면 세 번 감상한 게 되지만.. 이 땐 시간 상 대화만 구경했음[..]) "우리 사회 지식인이고 존경 받는 사람들을 왜 부정적으로 묘사하느냐"는 질문에 "약자의 시선으로 봐서 그렇다. 그래도 옛날보단 나아졌다"고 답하는 순간을 보고 든 생각.. 이 질문을 한 분이 참 부러우면서도 착잡하다는 것.. 이게 부정적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그냥 현실로 보이는 이와 그 분은 확실히 다른 세계를 살고 있습니다. 굳이 다른 세계를 보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그게 정답일지도 모르고요. 모두가 같은 세계를 인식할 수는 없는가? 자신의 삶이 아니라도 이 세계의 모습을 종합적으로.. 역시 지옥을 사는 약자들 끼리 연대할 수 밖에 없단 말인가?

혜자와 도준 모자의 눈은, "현실"이라는 이름의 같으면서도 다른 옆 세계를 옅보는 "문"입니다. 그런 "문"이 너무 없는 세상에서, 이러한 영화는 희망이라는 것. 그것이 절망으로 가려진 진실.
by 밀피 | 2009/06/08 05:27 | 영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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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cdc at 2009/06/08 12:48
그 만화책의 경우는 해적판인데다 연도도 오래 되어 보이는 걸 봐선 분명 동네 이발소 비치된 만화를 삥뜯어온 것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닥터k가 재판이 나온 것도 한참 전인데 도준 나이 또래가 해적판으로 그 분량을 갖고 있다는 것은 상상이 안가요(...)
Commented by 밀피 at 2009/06/14 16:06
음.. 닥터M.. 닥터S를 불러오고 싶어지는 해적판이었죠 [..] 저도 그 해적판을 본 기억이 나니 그렇게 오래 된 건 아닌 거 같은데.. 그러고 보니 이 동네 백수들[..]은 몇살이래요? 프로필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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