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표류기

일본 영화 같은 설정으로 보였고 그렇단 얘기가 들려서, 별 기대 않고 의무감으로 봤습니다. 근데 정작 보니 그것만이 아니었네요. 일단 옆 나라 만화 등에서 따온 듯한 닮은 듯한 기믹이 확실히 설정으로 존재하지만 그와 별개로 너무나 센스 있는 부분들이 빛나네요. 세계에 자랑하고 싶은 성질의 것이었습니다. 더러움 속에서 숭고한 아름다움을 보는 과정은 눈부셨어요. 결론이 "사랑이 구원이다"인 영화는 싫어하지만, 이건 갖다 붙인 것이라 하더라도, 괜찮아요. 왜냐면 "사랑 = 이해"였으니까. 결과보다 과정이, 얻은 것보다 뭘 얻으려 했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는 시간은, 누군가를 이해해가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보고 나면 식욕도 생기고 살 맛도 나고, 소박하지만 아쉽지는 않습니다. 한국 사람만 보기엔 아까운 소박함이었으니까.
파격적인 초중반이 제일 좋긴 했지만, 이 영화의 가치는 소박함 = 한 사람에 대한 이해입니다.
by 밀피 | 2009/05/26 00:09 | 영상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jojo.egloos.com/tb/191013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밀피의 기묘한 모험 : 반두비 at 2009/06/30 15:43

... 이 흐릅니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맘을 열고 생각을 바꾸라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에게 맘을 열고 그 사람을 이해하는 것. 딱지가 아닌, 그 사람을. 전에 쓴 거 링크해봄 - 김씨표류기 / 나의 친구 그의 아내 ... more

Commented by dcdc at 2009/05/26 00:23
좋은 영화였어요. 하지만 하필이면 토요일날 관람하는 바람에 글 쓸 여력이 남아있지를 않네요.
Commented by 밀피 at 2009/05/26 06:48
전 그 후 타이밍에 봤으니 괜찮은 타이밍에 본 걸지도요.. 개인적으로 요즘 세상에 필요한 이런 산소 같은 영화는 대대적으로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Feel invisible matter
by 밀피
Calendar
ドッギャァーーン
카테고리
JOJO & SBR
서적
게임
영상
데노
오덕인생
기타 잡담
라이프로그
에반게리온: 파(破)
에반게리온: 파(破)

포토로그

σ
최근 등록된 덧글
이 블로그의 역사도 끝날..
by 밀피 at 11/08
3 3 3 . .
by 蘭忍 at 11/08
이런.. 비슷한 계열의 악..
by 밀피 at 11/08
굳이 어느 한 쪽을 버릴 ..
by 벨제뷔트 at 11/08
난 웨더 리포트가 되고 ..
by 밀피 at 11/03
과연 밀피님 우리가 생..
by 蘭忍 at 11/03
죠죠 : 도취된다!! 동경한다!..
by 밀피 at 11/01
좋은 현상입니다.
by 악하리 at 11/01
일단 처음 군무씬이 스..
by 밀피 at 11/01
아앗 희망이 넘쳐나기 ..
by 밀피 at 10/27
이전블로그
2009년 11월
2009년 10월
2009년 09월
2009년 08월
2009년 07월
2009년 06월
2009년 05월
2009년 04월
2009년 03월
2009년 02월
2009년 01월
2008년 12월
2008년 11월
2008년 10월
2008년 09월
2008년 08월
2008년 07월
2008년 06월
2008년 05월
2008년 04월
2008년 03월
2008년 02월
2008년 01월
2007년 12월
2007년 11월
2007년 10월
2007년 09월
2007년 08월
2007년 07월
2007년 06월
2007년 05월
2007년 04월
2007년 03월
2007년 02월
2007년 01월
2006년 12월
2006년 11월
2006년 10월
2006년 09월
2006년 08월
2006년 07월
2006년 06월
2006년 05월
2006년 04월
2006년 03월
2006년 02월
2006년 01월
2005년 12월
2005년 11월
2005년 10월
2005년 09월
2005년 08월
2005년 07월
2005년 06월
2005년 05월
2005년 04월
2005년 03월
2005년 02월
2005년 01월
2004년 12월
2004년 11월
2004년 10월
2004년 09월
2004년 08월
2004년 07월
2004년 06월
2004년 05월
2004년 04월
2004년 03월
2004년 02월
이글루 파인더
rss

skin by zodiac47